[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세월호 4주기를 언급하며 정부 안전정책의 '꼼꼼함'을 주문했다. 특히 이 총리는 중앙정부 공무원의 빈틈을 지적하며 각 부처 장차관들에게 꼼꼼한 관여를 당부했다.
이 총리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세월호가 바다에 가라앉아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등 304명을 잃은 지 16일로 만 4년이 된다"며 "정부의 안전정책 또는 안전행정에 관한 평소 생각을 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든 정책이 그렇지만, 특히 안전정책은 꼼꼼해야 한다"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요소가 선의로 작동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정책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총리는 "중앙정부의 정책이 현장에서 그대로 이행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중앙정부의 정책부터 빈틈을 남기는 일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정부의 많은 공무원들은 현장을 충분히 알지 못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의 중요성이나 그 방법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책의 생명은 실행력의 확보에 있고, 정책의 실행력은 현장을 알아야 확보되는데 현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잘 안다"며 "직원들보다 경험이 더 많고 현장과 지자체를 더 잘 아는 장차관들이 정책의 입안과 수립 과정에 지금보다 훨씬 더 꼼꼼히 관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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