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싱가포르 회담 취소 "지금 개최는 부적절"
최근 북한 성명 문제 삼아…"김정은, 맘 바뀌면 언제든지 연락하라"
2018-05-24 23:34:31 2018-05-24 23:41:4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미·북 정상회담을 지금 개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내달 12일 예정됐던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나는 회담장에서 당신과 함께하는 것을 매우 고대하고 있었지만, 거대한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에 근거한 당신의 최근 성명을 볼 때 회담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신은 당신의 핵능력을 이야기했지만, 우리의 핵능력은 거대하고 강력해 나는 신에게 우리가 그걸 결코 사용하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사이에 훌륭한 대화가 이어지고 있었다고 느낀다”며 “언젠가는 정말 당신과 만나고 싶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만약 당신이 이 가장 중요한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고 마음을 바꿨다면 언제든지 연락하거나 편지하라”며 “세계와 특히 북한은 영구적 평화와 위대한 번영을 위한 기회를 놓쳤다. 이 잃어버린 기회는 역사상 정말 슬픈 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 무엇인지, 그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려고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출처/미 백악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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