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청년 창업자들의 금융권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보장했다. 청년들이 창업단계부터 데이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하겠다는 의도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D.CAMP에서 열린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년 창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청년 창업자 등이 데이터 부족으로 출발선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지 않게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앞으로 다가오는 데이터 주도 경쟁에서는 누구나 기회를 갖고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공정한 경쟁의 장이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는 출범 6주년을 맞은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의 성과보고대회와 연계해 열린 자리다. 2015년 5월에 설립된 청년창업재단은 D.CAMP를 통해 창업기업 투자·보육 등 창업생태계 조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강연을 통해 ‘데이터’를 4차 산업혁명에서 혁신 성장을 견인할 핵심 자원으로 소개했다.
금융위는 이와 맞춰 청년층에게 금융권 데이터를 적극 공유하고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등 데이터에 대한 공정한 접근과 활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신용정보분석원·보험개발원 등이 보유한 신용정보를 활용해 금융정보 데이터베이스 및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서비스를 제공·마련한다는 것이다.
또 미래 유망산업으로 평가받는 금융분야 데이터 산업에 대한 진입규제도 대폭 완화한다.
기업신용정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CB’에 대한 진입규제를 완화하고 본인 정보의 효율적 관리를 지원하는 ‘본인신용정보 관리업’을 도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청년층이 선호하는 임금ㆍ만족도ㆍ성장가능성 등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최 위원장은 스타트업의 데이터 활용 확대방안,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방향 등을 참석자에게 소개하고 창업인들의 현장 경험 및 의견을 수렴했다.
또 이어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D.CAMP 입주기업의 주요 부스를 방문해, 스타트업들의 창업, 투자유치, 경영 과정에서 겪은 애로 등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도 청취했다.
최 위원장은 "국내 최초의 복합 창업허브인 D.CAMP 설립 이후 창업 생태계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D.CAMP가 국내 창업 생태계 허브의 대표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주길 바라며 금융이 혁신창업 및 성장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금융혁신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D.CAMP에서 열린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년 창업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양진영기자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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