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메드 "줄기 추출 활성성분, 골다공증 치료효과 발견"
애호박 줄기서 추출한 'DHCA'…"신약 개발 가능성 ↑"
2018-06-07 09:27:33 2018-06-07 09:27:33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바이로메드는 7일 애호박 줄기로부터 추출한 'DHCA'이라는 물질이 골다공증에 치료 효과가 있음을 발견한 연구결과를 2편의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BBRC)'와 미국 화학회 학술지 'Journal of Natural Product'를 통해 발표됐다. 폐경 후 여성들에게서 나타나는 에스트로겐 감소는 골다공증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기존 치료제들이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효과가 제한적이고 부작용도 있어 골다공증에 대한 의료적 수요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바이로메드 연구팀은 지난 10여년 동안 애호박 줄기에서 항염증 활성을 찾아 나가다 DHCA를 발견했다. 이를 화학적으로 합성해 실험한 결과 염증 등에 치료효과가 탁월함을 발표한 바 있다. 그간 다양한 종류의 염증성 질환, 퇴행성 질환들에 대해 DHCA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오던 중 최근 골다공증에 대해 뚜렷한 치료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DHCA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신호전달 경로에 작용해 골다공증에 대해 치료효과를 보였다. 골다공증 진행에 관여하는 AMPK, NF-kB, MAPK 등 신호전달 인자의 활성을 조절함으로서 조골세포의 분화를 촉진하고 파골세포의 분화 또한 크게 억제함이 관찰됐다. 골다공증이 뼈의 생성과정과 뼈의 분해 과정에 균형이 깨진 상태인 만큼, DHCA의 이중 활성은 해당 물질이 골다공증 치료제로서 이상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실제로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과 동일한 기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우스(난소 절제) 모델에서, DHCA를 투여할 경우 뼈의 소실이 억제되고 골다공증에 관련된 다양한 지표들이 모두 정상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이 관찰됐다. 이는 세포 수준에서 발견된 분자생물학·생화학적 현상들이 모두 동물실험에서 재현된 것을 의미해 DHCA가 골다공증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손미원 바이로메드 연구소장은 "이번 결과는 애호박에서 발견된 단일 성분을 다시 화학적으로 합성해 수행한 실험들로부터 얻은 것으로 DHCA가 천연물 유래 (반)합성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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