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후반기 국회에선 법제사법위·교육위·문화체육관광위 등의 의원 정수가 늘어나는 반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국토교통위 등은 쪼그라든다.
여야는 14일 이런 내용의 상임위 정수 조정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르면 본회의 전 법안 처리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는 17석에서 18석으로 1석 확대된다. 자유한국당을 위원장으로 민주당 8석, 한국당 7석, 바른미래당 2석, 평화와 정의의 모임 1석으로 정리됐다. 전반기 국회에서 29석이었던 교문위는 전문성을 고려해 교육위(16석)와 문화체육관광위(17석)로 분리하면서 사실상 4석이 늘어난다.
상대적으로 국토위는 31석에서 30석으로, 산업위는 30석에서 29석으로, 과방위는 24석에서 21석으로 각각 줄어든다.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다루는 국토위 등 지역구 관리에 용이한 대표적인 인기 상임위들의 정수가 쪼그라들면서 이들 상임위 배속을 희망하는 의원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정수 조정의 근거가 되는 의석 수와 관련해 민주당 129석(문희상 국회의장 제외), 자유한국당 113석, 바른미래당 30석,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20석, 비교섭단체 7석 등을 전제로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한국당이 지난달 탈당을 선언한 서청원 의원에 대해 제적 보고를 하지 않고 112석이 아닌 113석을 주장하면서 여당과 다른 야당들이 반발했으나, 원 구성까지는 서 의원을 한국당 소속으로 두기로 했다.
한편 여야는 16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국회법 개정이 필요한 교육·문화체육관광위를 제외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상임위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20대 후반기 국회도 빠르게 정상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쟁점 법안들이 즐비해 진통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다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19일)와 김선수·노정희·이동원 등 3명의 대법관 후보자(23∼25일)에 대한 인사청문회 역시 7월 국회의 쟁점으로 꼽힌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제36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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