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9%로 유지했다. 통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미국, 중국의 성장률도 일단 기존 전망치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선진국 경제 성장률은 2.5%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을 제외한 유로존, 일본, 영국의 성장률을 0.2%포인트씩 줄줄이 낮춘 것이다. 이에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교역국들의 성장세가 먼저 둔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자료/IMF
16일 IMF는 '세계경제전망 수정'을 통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각각 3.9%로 유지했다. 올해 선진국 경제 성장률은 2.5%에서 2.4%로 하향 조정했으며 내년 성장률은 2.2%로 기존 전망치와 같았다. IMF는 1월, 4월, 7월, 10월 연간 네 차례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올해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내린 건 유로존과 일본, 영국이었다. 유로존은 2.4%에서 2.2%로, 일본은 1.2%에서 1.0%로, 영국은 1.6%에서 1.4%로 각각 0.2%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유로존 내 국가인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는 0.3%포인트씩 인하돼 각각 2.2%, 1.8%, 1.2%로 낮춰졌다.
반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2.9%, 내년 2.7%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미국과 통상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의 성장률도 올해와 내년 각각 6.6%, 6.4%인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IMF는 세계경제 성장세의 하방리스크로 무역갈등의 고조 및 지속, 긴축적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한편 IMF는 이번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에서 한국 성장률을 담지 않았다. IMF는 지난 4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3.0%, 내년은 2.9%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올해 3%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며 정부도 오는 18일 발표할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하향 조정을 고심하고 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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