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현직 기무부대장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위수령 검토 문건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을 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완벽한 거짓말”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100기무부대장 민병삼 대령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 장관은 7월9일 오전 간담회에서 ‘위수령 검토 문건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내가 법조계에 문의해보니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다만 직권남용에 해당되는지 검토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대령은 “당시 간담회에는 장관 외 14명이 참석했고, 각 실장이 돌아가면서 보고하면 장관께서 지침을 주거나 말씀하시는 순서였다”며 “장관은 여러 업무를 소관하기 때문에 기억이 안 날 수 있다. 그러나 저는 기무사령부 관련 말씀이어서 명확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현재 36년째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이다. 따라서 군인으로서 명예를 걸고, 양심을 걸고 답변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송 장관은 “완벽한 거짓말이다. 대장까지 지낸 국방부 장관이 거짓말을 하겠나. 장관을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 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 2~3월쯤 제기됐던 수도방위사령부의 위수령 검토 문건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저는 수방사가 위수령을 검토한 사실이 있어 시대에 맞지 않는 위수령을 폐기할 것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 대령은 “당시 간담회 내용은 운영과장이 PC에 쳐서 기무사에 보고했다. 그 내용이 다 있다”면서 “7월9일 보고한 문건”이라고 반박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리를 이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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