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살릴 ‘서울페이’…서울시, 수수료 0% 시대 본격화
연내도입 목표…29개 참여기관과 업무협약 체결
2018-07-25 10:30:00 2018-07-25 11:10:1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표 정책으로 꼽히는 이른바 '서울페이'가 연내 도입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2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29개 참여기관과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서울페이 사업 준비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서울페이는 고객이 스마트폰 앱으로 판매자 QR코드를 찍으면 판매자 계좌로 결제 대금이 이체되는 결제 방식이다. 때문에 카드사와 VAN사, PG사 등 기존의 중간결제망을 거치지 않아 수수료가 0%대로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앞서 박 시장은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3대 정책으로 서울페이와 유급병가, 고용보험료 도입을 약속했다. 현재 시는 서울페이 전담 추진반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서울페이 논의 초기 의구심을 품었던 금융권들의 참여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페이코, 비씨카드 등 5개 민간 결제플랫폼 사업자와 신한·우리은행 등 11개 시중은행이 참여 의사를 내비쳤다. 
 
결제플랫폼 사업자들은 소상공인에 한해 오프라인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고, 시중 은행은 플랫폼 사업자로부터 받았던 계좌이체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결제플랫폼 사업자와 은행과 함께 기본 인프라에 해당하는 ‘공동QR'를 개발해 허브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매장에 하나의 QR만으로 소비자가 어떤 결제플랫폼을 이용하더라도 결제가 가능해 편리성이 제고된다. 또 서울뿐 아니라 전국 어느 가맹점에서도 이용 가능해 확장성이 높아진다. 
 
아울러 시는 정부가 발표한 ▲소득공제율 최고수준 40% 적용(기존 현금영수증 30%, 신용카드 15%) ▲결제 앱에 교통카드 기능 탑재 ▲각종 공공 문화체육시설 할인혜택 등 소비자 이용을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구상 중이다. 
 
시는 이번 협약에 참여하지 못한 민간 사업자, 금융기관, 단체의 추가적인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4월15일 저녁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서울 종로구의 한 치킨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 소상공인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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