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의료 빅데이터 사업에 진출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9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출자금 100억원 규모의 의료 빅데이터 전문회사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칭)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식에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상도 서울아산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사진/뉴시스
전문회사의 사업모델 다각화 및 전략 등은 현대중공업지주가, 의료 빅데이터 구조화 및 플랫폼 구성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서울아산병원은 비식별화 및 익명화된 의료 정보와 교수들이 참여한 의학 자문을 제공한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대인 총 2704병상, 1일 평균 외래환자 1만1862명, 연간 6만3791여건의 고난이도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 제공하는 의료 빅데이터는 병원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은 물론 다양한 임상시험 정보와 예약 기록, 의료기기 가동률 등을 담는다.
이를 통해 2020년경 의료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완성하고, 의료정보 스타트업 또는 IT전문 해외 유수기업들에 양질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및 IT 분석 기술을 제공해 사업을 확장한다. 빅데이터 정보는 서비스 질 향상을 원하는 의료기관이나 희귀·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신약 개발에도 활용한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국내에는 활용 가능한 의료 빅데이터가 부족해 시장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며 "이번 의료 빅데이터 전문회사 설립으로 국내 스마트 의료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대표 의료정보 플랫폼으로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의료 빅데이터 시장이 오는 2023년 5600억원 규모로, 2013년 대비 약 6.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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