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금융지주사의 주주총회가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이번 주총에서 최대 관심사는 지주회장과 이사회 의장 분리 여부입니다. 또 이사회 의장에 누가 선임될지, KB금융의 새 회장은 어떻게 뽑힐지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내일 신한지주를 시작으로 26일 KB·우리·하나 등 4대 지주사의 주총이 열립니다. 은행연합회의 `모범규준`을 반영해 정관도 바뀌는데요 그 핵심은 지주 회장과 이사회 의장의 분립니다.
사외이사들이 그동안 거수기에 그치거나 자기들끼리 회장을 뽑는 등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를 분리하기로 한 겁니다. 상호 견제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게 당국의 목푭니다.
KB는 이미 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고 신한지주는 4연임을 확정 지은 라응찬 회장의 영향력이 크고 이사회와 충돌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분리 가능성이 얘기됩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사정은 조금 다릅니다. 두 은행은 올해 금융권 인수합병(M&A)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일치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지주회장과 이사회 의장 분리가 유리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정부가 대주주라 모범규준을 따를 가능성이 높고 하나금융 역시 이런 대세를 거스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주총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에 누가 꼽힐지도 관심거립니다.
굵직한 현안들이 많은 한 해이다 보니 아무래도 경영진에 우호적인 인사가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큽니다.
KB의 경우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된 이경재 전 기업은행장이 유력 후보로 꼽힙니다. 신한금융 이사회 의장의론 김병일 전 장관 또는 전성빈 교수가 거론됩니다.
하나금융은 정해왕 전 금융연구원 원장, 우리금융은 강희복 이사장 등이 얘기됩니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지주회장이 공석인 KB입니다. 주총 직후 회장 인선을 위한 회추위, 즉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 회추위 구성을 놓고도 말이 많습니다.
지난해 강정원 현 국민은행장이 지주회장직에서 물러난 이유로 지적된 게 폐쇄성 즉 회추위가 사외이사로만 구성됐다는 비판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좀 더 개방적인 구조로 외부인사가 함께 회장 추천에 나설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아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황인푭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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