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핵심' 임종헌 재소환…'묵묵부답'
2018-10-16 14:22:07 2018-10-16 14:22:07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시절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 키맨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9시간만에 검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임 전 차장은 16일 오후 1시48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재소환 됐는데 어떤 부분을 적극적으로 소명하실 생각인가', '혐의를 전반적으로 부인하는 것이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임 전 차장은 전일 19시간30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마친 뒤 이날 오전 4시56분쯤 조사실에서 나온 뒤 약 9시간만에 재소환됐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도 임 전 차장을 상대로 판사 사찰 의혹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비롯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진행된 조사에서 임 전 차장은 윗선 지시와 관련해 '지시한 적이 없다'로 혐의를 부인하고, 불리한 정황이나 진술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 내용이 방대한 만큼 추가 조사를 거쳐 임 전 차장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필요에 따라 대질 신문 가능성도 있다. 
 
임 전 차장은 양 전 대법원장 재임 중 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차장을 역임하며 재판거래와 법관사찰의 실무 책임자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대표적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소송과 일제강제징용 소송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행정처 심의관 출신 판사들로부터 임 전 차장의 지시를 받아 문건을 작성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으로 평가 받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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