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 전환 선언
'디지털 전환 원년' 공표…하나금융융합기술원 등 조직 개편
2018-10-30 14:20:47 2018-10-30 14:21:02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이 올해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원년으로 삼고 하나금융을 '고객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30일 오후 인천 청라 소재 하나금융 통합 데이터센터에서 전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통해 향후 하나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객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앞으로 고객과의 거래 및 커뮤니케이션 등을 통해 발생한 모든 데이터와 외부 시장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정립하기로 했다.
 
그는 "디지털 격변 시대에도 고객의 기쁨이라는 금융업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디지털 비즈니스의 중심은 결국 사람, 즉 휴매니티(Humanity)"라며 "휴매니티를 기반으로 미래의 하나금융은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고객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전환을 위해 생활금융플랫폼 역할 및 글로벌 네트워크의 디지털 강화 등을 전략으로 제시했다. 또 새로운 수익원 창출과 채널 전환을 통해 디지털 채널의 비중을 전체의 4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도 밝혔다.
 
하나금융은 이 같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실천할 디지털 헌정인 '디지털 컬처 코드(Digital Culture Code)'도 선포했다.
 
하나금융 전 계열사는 ▲고객을 중심에 둔 탁월한 고객경험 창출 ▲새로운 도전을 통한 경험 축적 ▲협업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 ▲빠른 실행을 통한 고객 의견 즉시 반영 ▲과감한 권한 위임을 통한 최고의 결과 도출 등의 디지털 행동원칙을 실천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디지털 전환 추진과 프로세스 혁신 동력 강화를 위한 계열사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우선 KEB하나은행 내에 디지털 전환 특임조직 및 데이터전략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 내 그룹 및 단, 본부 등 각 부문의 자율적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특임조직(Digital Lab)을 신설해 영업 및 채널, 기업문화 등 전 부문에 디지털 혁신을 접목해 조직 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라는 비전을 체계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KEB하나은행 내 데이터전략부를 신설했다.
 
더불어 업무프로세스혁신부를 본부로 격상시켜 프로세스 혁신 추진력을 높이기로 했으며 본부 산하에 영업점 지원부서인 업무지원센터를 배속시켜 영업점과 연계된 후선업무 디지털·효율화를 추진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자산관리(WM) 서비스의 전문화 및 대중화를 위해 KEB하나은행 WM부문을 사업단에서 웰리빙그룹으로 격상시켰다.
 
이를 통해 KEB하나은행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데이터 기반의 고객 가치와 경험을 창출하고 적극적인 변화수용, 실행과 협업의 가치를 추구하는 애자일(Agile)조직의 디지털 문화를 은행 전반에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하나금융은 기존 'DT 랩(Lab)'을 '하나금융융합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DT 랩은 작년 12월 디지털 혁신 기술 역량 내재화 및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하나금융티아이 산하에 설립된 조직이다. 확대 개편된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 기술 연구를 통해 디지털 사업이 적시에 전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모든 임직원들이 디지털 인재가 돼 스타트업과 같이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고객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공간과 사람,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디지털 비전 달성의 초석이 될 청라 드림타운을 중심으로 모든 직원이 디지털 인재가 돼 스타트업과 같이 도전하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하나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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