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현대차(005380)가 3분기 실적 쇼크와 신용평가사의 등급 하향 등 잇단 악재에 10만원선이 위협받고 있다.
5일 현대차는 전거래일보다 5.45%(6000원) 내린 10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기록한 52주 신저가인 10만2500원에 근접한 기록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피 내 시가총액 순위는 8위까지 밀려났다.
이날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월 현대차의 글로벌 도매판매에 대해 전년대비 1% 증가한 40만8000대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송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악화와 경기둔화에 따른 우려로 중국의 시장수요가 부진했다”며 “반대로 아프리카와 브라질 판매는 증가, 중동 및 터키 판매는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는 양호했지만 영업일수 효과 그 이상의 실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미국과 중국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업체 간 경쟁 심화 우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현대차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24조4337억원, 영업이익 28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늘었지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76% 급감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9200억원대)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쇼크' 수준이다.
이에 지난 1일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현대차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고, 지난달 31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5일 현대차는 전거래일보다 5.91%(6500원) 내린 10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기록한 52주 신저가인 10만2500원에 근접한 기록이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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