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커피숍 유리창 밖을 응시하면서 흡연실에서 끊임없이 줄 담배를 피운다. 남자의 눈에는 시름이 가득하고, 오늘 이별을 통보한 여성이 다시 달려 와줄 것만 같은 생각에 담배를 피우면서 계속 밖을 응시한다. 이 남성은 왜 여자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을까?
비뇨기과 전문의인 필자의 관점에서 추측해보면, 담배를 피우는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오는 발기부전 때문에 이별을 통보 받은 것은 아닐까 싶다.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발기부전이 올 수밖에 없고, 발기부전 애인을 여자가 견디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애인마저 떠나게 만드는 남성의 발기부전!
발기부전에 있어 가장 치명적인 생활습관인 흡연!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혈관 수축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음경혈관을 수축시켜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담배에는 3800여종 이상의 해로운 물질들이 발견되는데 이러한 물질은 심장과 폐, 면역계에 영향을 끼쳐 간접적으로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
남성 2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14년간 진행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피우지 않는 경우에 비해 발기부전 위험이 50% 높았다. 담배를 피우던 발기부전 남성이 금연후 수일 만에 호전된 결과도 보고됐다.
사랑에 대한 기대에 마음이 부풀어 있다가, 남성의 발기부전으로 사랑을 나누지 못할 때 여성의 스트레스는 발기부전 남성의 스트레스보다 더욱 높다. 사랑하는 여성이 본인의 발기부전 때문에 심적인 고통을 받는 상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남자의 도리이고, 그러한 발기부전에서 벗어하는 핵심은 바로 금연이다.
현대사회에서 점점 증가하는 스트레스와 흡연, 과도한 음주, 그리고 운동부족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여러 가지의 요소도 발기부전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건전한 생활방식을 영위하는 것이 발기부전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수많은 드라마나 영화 속에는 여자가 이별을 통보하면 남성이 줄담배를 피우거나 폭음하는 장면이 많다. 하지만 본인은 이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발생한 발기부전으로 인해 여자가 떠난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흡연과 발기부전과의 밀접한 연관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보건복지부는 23일부터 출고되는 모든 담배에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가 표시된다고 밝혔다. 이중 비뇨기과 전문의인 필자의 시선을 집중시킨 경고 사진은 흡연에 따른 성기능장애로 발기부전이 온 것을 암시하듯 담배꽁초가 처진 모습이다. 필자가 오래전부터 강조했던 발기부전에 대한 직접적인 경고가 담뱃갑에도 새겨져 있다.
남성들이여, 흡연을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발기부전도 오고, 사랑하는 애인도 떠나가게 된 다. 오늘부터 당장 금연에 돌입하자!
◇ 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부산대학교 비뇨기과 전문의 취득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 대한의사협회 선정 네이버 최고 상담 답변의
- 대구은행 선정 “베스트 of 베스트”비뇨기과
<저서>
- “발기부전 최고의 탈출기” (2018년)
- "조루증 탈출 프로젝트” (2015년)
- “음경관상학” (2014년)
- “최고의 남성이 되는 비법 공개” (2011년)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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