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지난해 한국의 연간 수출액 600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수입을 포함한 전체 무역액도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5.5% 늘어난 6054억7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연간 수출액이 6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무역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한국 총 수출액 증가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수입 역시 5349억9000만달러로 11.8% 늘어나며 총 무역액은 1조1404억6000만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는 704억9000만달러 규모로, 10년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력시장인 미국과 중국은 물론, 아세안·베트남·인도 등 신남방 지역으로의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의 호조세와 더불어 신산업·유망소비재 등 미래 수출 동력의 활약 등이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1267억달러를 수출하며 세계에서 6번째로 1000억달러 수출품목에 올랐다. 완제품의 경우 미국 항공기와 중국의 컴퓨터, 독일과 일본의 자동차 등이 1000억달러 수출 사례가 있지만 단일 품목으로는 이제 한국의 반도체가 유일한 상황이다.
일반기계·석유화학도 사상 최초로 연간 500억달러 수출을 돌파하며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고, 8대 신산업과 유망 소비재의 수출 비중도 점차 확대 추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전년대비 6% 늘어난 727억5000만달러,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14.2% 증가한 1622억4000만달러였다. 아세안은 5.3% 증가한 1002억8000만 달러, 베트남은 1.8% 증가한 486억3000만 달러, 인도는 3.7% 증가한 156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올해 우리나라 수출 여건이 주요국 경제 성장률 둔화와 미·중 무역갈등 등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및 미국 자동차 제232조 등 통상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 하는 한편, 아세안 특별 정상회담 등을 활용한 신남방시장 개척 등 정책역량을 총동원해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 달성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수출은 2017년 같은달에 비해 1.2% 줄어든 484억6000만달러, 수입은 0.9% 늘어난 439억1000만달러였다. 무역수지는 45억6000만달러로 8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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