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 부부의 부동산 증여 및 해외 이주 관련 의혹을 제기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7일 검찰에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인 송기헌 의원 등 민주당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2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곽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송 의원은 "곽 의원이 문 대통령 손자 학적부를 불법으로 입수해 공개한 것과 문 대통령 사위 회사가 횡령한 의혹이 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게 법에 어긋난다고 보고 고발장을 접수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곽 의원이 어린아이를 직접 거론한 것에 대해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곽 의원은 지난달 29일 "대한민국 대통령 딸 가족이 급하게 부동산을 증여 매각하고 아이까지 데리고 해외로 이주한 부분을 국민이 궁금해한다"며 "문 대통령 사위가 다녔던 회사에 정부로부터 200억원이 지원됐는데 이중 30억원이 횡령 등 부당하게 집행됐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곽 의원은 다혜씨 초등학생 아들 학적변동 관련 서류를 제시하며 해외 이주 사유 등을 거론했다.
이에 민주당은 "곽 의원이 공개질의를 가장해 허위사실을 의도적으로 유포했다. 충격적인 것은 정치적 이득을 노리고 9살짜리 아동의 개인 자료를 불법 취득해 공개한 점"이라며 "국회의원이라는 이유로 허위사실을 생산·유포하는 무책임한 정치는 더는 용납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곽 의원은 민주당 관계자들이 고발장을 접수한 이날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인도 순방에서 다혜씨가 국내에서 요가 강사로 일한다고 연설했는데 딸은 이미 해외 이주 상태였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문 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인 송기헌(왼쪽 두 번째) 의원이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과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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