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과 함께 시중은행들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개편 등으로 모바일뱅킹 하루 이용금액이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하루 평균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5조3435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치 모바일뱅킹 일평균 이용금액을 살펴보면 2015년 2조4947억원에서 △2016년 3조1266억원(전년비 25% 증가) △2017년 4조518억원(30%)으로 매년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여왔다.
인터넷 전문은행을 포함해 18개 국내 은행, 우정사업본부 등 국내 금융기관에 등록한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중복 합산)는 1억607만명으로 1년 전(9089만명)보다 16.7% 증가했다. 이용건수도 7462만건으로 27.2%가 늘었다.
이는 2017년 모바일 중심의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 이후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난 영향과 함께 이에 맞서 고객을 뺏길세라 시중은행들도 모바일 앱을 개선하면서 이용자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이용금액은 52조1557억원으로 직전년보다 19.9% 늘었다. 대출신청서비스는 1460억원으로 41.8% 증가했고, 자금이체서비스는 52조98억원으로 19.9% 늘었다.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수도 1억4656만명으로 8.5%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이용건수도 1억1897만건으로 25.3% 늘었다. 조회서비스가 1억858만건으로 25.4% 증가했고, 자금이체서비스는 1038만건으로 24.4%, 대출신청서비스는 12만건으로 21.4%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대부분 모바일뱅킹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증가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해석한다"며 "이에 영향을 받은 시중은행들이 앱 개션에 나서면서, 기존 시중은행 이용자도 모바일로의 이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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