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8시30분 잠시 전등을 꺼주세요”
30일 오후 8시30분 10분간 ‘지구촌 전등끄기’
2019-03-29 18:16:26 2019-03-29 18:16:26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이번 토요일 저녁 8시30분엔 에너지 과잉 소비로 아픈 지구를 생각하며 10분간 전등을 끄는 건 어떨까. 서울시는 오는 30일 ‘2019 지구촌 전등 끄기’ 국제행사에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30일 오후 8시30분, 서울시 공공청사와 유관기관, 숭례문과 남산N타워, 63빌딩 등 서울의 랜드마크들이 10분간 일제히 소등한다.
 
지구촌 전등끄기(Earth Hour)는 호주 시드니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재)한국세계자연기금 WWF-Korea 주최로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연 보호를 위한 취지로 지난해 188개국에서 1만8000개의 랜드마크가 소등하는 등 지구촌 보호를 위한 국제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동참하고 있다.
 
올해에도 30일 토요일 저녁 전 세계 180여개 국가에서 동시 진행한다. 서울시는 강남 코엑스 본행사 무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건물 소등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진행하고 서울시 청사와 공사 등 출연기관과 모든 한강교량, 이순신·세종대왕상 등도 일제히 소등한다. 일반주택과 아파트, 소규모 상가 등은 자율 참여한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생활불편을 최소화하고자 경관조명 등을 위주로 참여를 유도하면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사회적 관심을 유도한다. 서울시는 시민의 에너지절약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기업, 시민이 매달 22일 1시간 동안 소등에 참여하는 ‘행복한 불끄기’ 캠페인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송파구 한 아파트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에 대한 주민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매달 22일 행복한 불끄기를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생활속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대중교통 이용, 베란다 미니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동참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에 나설 수 있다”며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를 통해 1시간 소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지구촌 전등 끄기 행사에 동참해 불이 꺼진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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