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오롱생명과학(102940)과
코오롱티슈진(950160)이 인보사 판매 중단 충격에 이틀 연속 급락했다. 제품의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 많지만 앞으로의 상황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전날보다 4450원(18.43%) 내린 1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 전 하한가 근처인 1만7000원에 매물이 쌓이며 또 한번의 폭락을 예고했다가 장 시작 3분 전부터 매수세가 몰리며 2만원대로 단숨에 상승, 기록적인 동시호가 거래와 함께 2만800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중 손절 매물이 계속 쏟아지며 장중 신저가(1만9100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평소 10만~20만주 안팎이던 거래량은 이날 743만주로 폭증했다.
코오롱생명과학도 10% 가까이 하락했고 10만주 미만 수준이던 거래량은 200만주를 넘었다. 전날 각각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한 것이다.
인보사 판매 중단 소식이 계속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31일 퇴행성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K의 주성분 중 1개 성분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세포와 다르다며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생명과학은 시판 중인 인보사의 제조와 유통·판매를 중단했고 코오롱티슈진은 임상 3상 환자 모집을 잠정보류하고 미국 FDA와 허가신청서 제출 등과 관련된 내용을 협의 중이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최초 임상 이후 지금까지 11년간 안정성이 우려되는 부작용 보고 사례가 없고 품목 허가 시 제출된 독성시험에도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안정성 측면에서는 큰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러나 주성분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상 3상을 위해 제출한 IDN(임상시험용 신약) 신청서에 기재된 주성분을 변경해야 해 임상 재개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인보사 판매 중단을 바이오주 전반의 문제로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문제일 뿐"이라며 "이번 사태를 확대 해석해서 다른 제약·바이오주가 영향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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