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학교 영어 교육에 도입한다. 시교육청은 11일 교육청 건물에서 ‘인공지능 기반 영어학습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이날 도출된 의견을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하반기 중 연구가 끝나는대로 AI 영어학습플랫폼을 일부 초등학교에 시범 적용하고 오는 2020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토론회의 첫 발제는 지난해 시교육청의 영어학습플랫폼 구축 정책연구의 책임자인 임완철 성신여대 교수가 진행한다. 임 교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AI 영어학습 프로토타입(기본모델)을 시연한다.
영어학습플랫폼은 영어학습 콘텐츠를 플랫폼에 연결시키고, AI 기술을 활용해 학습자 개인의 취약점을 분석해 수준 최적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교사가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연구 목적은 △영어 노출시간 확대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흥미에 맞는 콘텐츠 제공 △영어 기초학력 제고 및 사교육비 경감이다. 이번 프로토타입은 학습자가 AI 영어로 대화하는 학습모듈로, 앞으로 개발될 플랫폼의 기초적인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이후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 교수는 AI가 학생과 의미있는 상호작용을 해 일방적인 학교 영어교육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의의를 발표한다. 박전규 책임연구원은 ‘언어학습을 위한 자유발화형 음성대화처리 원천기술’ 연구결과와 사례를 발표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AI 같은 미래 기술을 영어 학습영역에 선도적으로 도입해 기초 영어 학력을 보장하고 나아가 영어 사교육비도 아끼는 정책 노력을 꾸준히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23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경기 성남 샛별중을 방문해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혁신 사례를 청취하고 과학, 영어, 사회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