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 지프에 집중 전략…올해 1만대 판매 목표
2019-04-17 20:00:00 2019-04-17 20: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FCA코리아가 지프(JEEP) 포커스 전략을 통해 올해 국내 1만대 판매를 돌파한다는 목표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비중을 줄이더라도 국내 SUV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한다면 지프 집중 전략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FCA코리아는 1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광장에서 ‘올 뉴 랭글러’ 풀라인업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중형 SUV ‘뉴 지프 체로키’ 디젤 모델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했다. 4일에는 소형 SUV ‘뉴 지프 레니게이드’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FCA코리아는 이달에만 세 차례 지프 브랜드 출시를 하는 등 국내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대표는 이날 “지프는 한국시장에서 수입브랜드 중 SUV 2위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FCA는 지프 포커스 전략을 시작했고 앞으로도 한국의 SUV 선호 추세를 감안해 SUV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년만에 풀체인지된 6세대 랭글러가 출시 3개월만에 1000여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이전 모댈 대비 3배나 높은 수치”라며 “기존의 지프 팬들, 오프로드 매니아 위주에 새로운 고객 층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 한국시장에서 연간 1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파울로 로쏘 FCA코리아 회장이 17일 지프 랭글러 출시행사에서 연간 1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사진/FCA코리아
 
FCA코리아가 지프에 집중하는 이유는 지프의 판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의 판매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지프는 2017년 7200대에서 2018년 7590대로 판매량이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2144대로 전년 동기(1269대)보다 69.0%나 증가하면서 1만대 돌파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피아트와 크라이슬러는 2017년 각각 980대, 270대에서 2018년 한 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이를 반영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해까지 FCA코리아의 대표 브랜드를 크라이슬러로 표기해 집계했지만 올해부터는 지프로 변경했다. 
 
FCA코리아는 다양한 방안을 활용해 지프 포커스 전략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기존 FCA 전시장을 지프 전용 전시장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 11개의 지프 전용 전시장을 구축했고 연내 나머지 7개 전환작업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지프 차량에 5년 소모성 부품 무상 교환 프로그램과 사고 수리 시 대차 서비스를 기본으로 하는 지프 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쏘 사장은 “체로키 디젤 모델, 레니게이드 부분변경 모델에 이어 랭글러의 새로운 트림까지 출시됐다”면서 “다양한 지프의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한 출시가 이어져 왔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다양한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더 많은 선택의 폭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현실을 반영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SUV의 홍수 속에서 지프의 진가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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