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건면, 시장 10위권 진입 쾌거

지난달 매출 73% 증가…생산라인 2개 추가키로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농심의 '신라면건면'이 라면 시장 매출 순위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유탕면이 아닌 건면 제품이 라면 매출 10위 안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닐슨 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신라면건면'은 출시 첫 달인 지난 2월 12위에 이어 3월에는 9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매출액은 45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7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라면블랙'에 이은 '3세대 신라면'으로 불리는 '신라면건면'은 튀기지 않은 건면 특유의 깔끔함과 '신라면'의 국물을 그대로 구현한 맛이 특징이다. 열량은 350㎉로 일반 라면의 70% 수준이다. 이러한 장점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달 10일까지 800만개가, 이달 19일까지 1800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신라면건면'은 평소 라면을 먹지 않거나 덜 먹는 소비자의 입맛까지 충족하면서 시장 소비층을 넓힌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과 건면의 조합으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생각하는 소비자를 라면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것 필요했다"라며 "신라면건면이 이러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농심은 건면 시장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녹산공장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농심이 녹산공장 건면라인을 증설하는 것은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현재 녹산공장에 6개, 구미공장에 1개의 건면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농심은 올해 연말까지 녹산공장에 2개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설비가 모두 증설되면 농심의 일일 건면 생산량은 최대 200만개로 늘어난다. 

 

이번 생산설비 증설로 농심은 건면 시장의 주도권을 계속 가져갈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 건면 시장은 약 1178억원 규모로 전체 라면 시장의 5% 수준이지만,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3%에 달하는 등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건면 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49.4%로 1위, 풀무원이 29.3%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형마트 라면 판매대에서 한 고객이 '신라면건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농심

 

정해훈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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