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으로 선임한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이철희 의원이 부원장을 맡아 총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은 28일 국회에서 퇴임 간담회를 열고 "29일 이사회에서 후임 민주연구원장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에 따르면 양 전 비서관은 다음달 14일 취임식 없이 원장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비서관은 정책 연구 기능을 축소하고, 총선 전략 수립 등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민주연은 양 전 비서관의 선임을 계기로 총선 지원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특히 싱크탱크로서 독립성을 강조하기 위해 분가해 있던 사무실을 이달 초 여의도 당사 안으로 이전했다. 당 지도부와의 긴밀한 협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김 원장은 내년 총선과 관련해 "최근의 한국당을 보면 대선은 박근혜, 지방선거는 홍준표, 총선은 나경원이 망쳤다는 소리를 듣게 될 것 같다"며 "나경원 원내대표의 생각 없고 개념 없는 '관종(관심병 종자의 줄임말) 정치'가 한국당을 망하게 하는 일등공신이 될 것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 총선 시대정신은 국회다운 국회로, 국민들의 국회 정상화 요구는 한국당의 심판으로 일단락될 것"이라며 "야당은 대안 없는 발목잡기 정쟁으로 일관하기 때문에 정부 여당이 구조적·대외적 요인을 충분히 설명하고 국민들의 어려움을 공감하며 포용국가 비전을 보이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할 계획이다. 그는 "제가 처음에 정치를 시작할 때 '영등포의 아들'로 시작했기 때문에 초심으로 다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지난해 3월 서울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세상을 바꾸는 언어' 출간 기념 북콘서트 '대통령의 글쟁이들' 행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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