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강원 산불 대책 논의…"1853억 신속 투입해 복구 지원"
홍영표 "국회에서 추경 예산 조속히 통과돼야 대책도 가능"
2019-05-01 10:10:25 2019-05-01 10:10:2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일 국회에서 '강원 산불피해 종합복구계획' 마련을 위한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복구지원비 1853억원을 신속히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협의에서 "이번 재난 극복을 위해 복구지원비 1853억원의 신속한 투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국민께서 모아준 소중한 성금은 전액 피해주민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성금이 이재민께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배분 항목과 기준을 통일하고 지급내용을 꼼꼼히 관리해 주민들의 신속한 주거안정과 생업재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정부여당은 피해주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면서 "사망자, 부상자, 이재민을 위해 국비, 국민 성금을 통한 충분한 생계비·주거비용을 지원하고 산불로 집을 잃은 주민을 위한 조립주택을 최대한 빨리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피해지역 주민의 생계유지를 위한 희망근로 일자리를 만들고, 농어민을 위한 긴급자금을 지원하며, 소상공인에게는 금융기관을 통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이번 대책은 국회에서 추경 예산이 조속히 통과돼야 가능하다"면서 "산불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추경이 포함돼 있기 떄문에 야당과도 적극 논의해서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 올라간 추경안에는 940억원 규모의 산불 예산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일단 예비비를 집행하고는 있지만, 추경이 통과돼야 본격적인 인력 확충과 소방헬기 등 산불진화 장비를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청와대, 기재부,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최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필요한 사항과 주민 건의를 종합해 주거와 생활안정에 꼭 필요한 내용을 반영했다. 복구계획 뿐만 아니라 보완이 필요한 점을 알려주면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재난을 겪으면 갈등이 생기고 행정, 당·청까지 갈등이 있는데 이번처럼 현지 주민들이 당정청에 고맙다는 말을 하는 것을 처음 봤다"면서 "앞으로 남은 일정에서도 피해 대책을 빠르게 수습해 가장 모범적인 피해 수습을 해야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강원도 산불피해 종합복구계획 당정청협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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