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1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일인 오는 23일 봉하마을 묘역에서 열리는 추도식과 관련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온 단계로 기쁜 마음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방송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 서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 강원국 작가와 함께 진행됐다.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김 의원은 기록관리비서관을 강 작가는 연설비서관을 지냈다. 노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한미 정상으로서 재임 시절을 함께 했다.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에 대해 과거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이 '아방궁'이라고 공격한 것과 관련해선 "봉화산 숲가꾸기 예산, 화포천 생태하천 복원예산 이런 것을 다 합쳐서 액수 때려 맞춰 얼마짜리 아방궁이라고 덤터기를 씌웠다"며 "정말 야비한 짓이었다.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정치세력끼리 경쟁하면서 공격한 다른 말들은 용서가 된다"면서도 "(공격한) 그 사람들이 여기 묘역에 참배까지 하러 오면서 그것에 대해 사과 한마디 한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지금 원내대표하고 있는 분도 그런 소리를 했다"고 말했다. 이는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으로서 노 전 대통령 사저와 관련한 논평을 낸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TV홍카콜라와 5월 말에 공동방송할 때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에게 물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로서 '아방궁' 발언을 한 바 있다.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19회. 사진/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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