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수당' 받은 10명 중 4명 취·창업 성공
만족도 99.4%…구직목표 달성에 '매우 도움' 83%
2019-05-14 15:00:29 2019-05-14 15:00:29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 '청년수당'을 받은 청년 10명 중 4명이 취업·창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2017년도 청년수당 참여자에 대해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002명 가운데 취업 상태에 있는 청년은 38.7%, 창업한 청년은 2.1%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예술 등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6.4%)까지 포함하면 청년수당 사업 참여자의 약 절반(47.2%)이 사회에 진입했다. 
 
최근 3년간 청년수당 참여자 가운데 구직목표 달성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6년 60.2%, 2017년 87.1%, 2018년 83%로 나타났다. 청년활동지원 사업에 대한 만족도도 2016년 66.8%, 2017년 73.3%, 2018년 99.4%로 3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만족도가 높은 가장 큰 이유로는 '다른 정책보다 직접적으로 도움이 됐다'가 꼽혔으며, '청년에 대한 공공의 신뢰도가 느껴진다'는 응답 순이었다. 
 
청년수당은 대개 생활비와 학원비·교재비에 쓰였다. 지난해는 생활비가 42.4%, 학원비·교재비가 36.5%로 드러났다. 청년수당 참여자들이 대부분 사기업 취업이나 공시, 창작활동 등을 준비 중인 미취업 청년들로, 대부분 청년수당을 활동목적에 부합하게 청년수당을 사용하고 있으며 청년이 속한 가정과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조사는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이지호·서경복 연구원이 지난해 9월 11일부터 21일까지 2017년도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사업 참여자의 2018년 현재 사회활동 상황을 온라인 설문을 통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시는 올해도 청년수당 지원을 계속한다. 시는 2019년 청년수당 대상자 5205명을 최종 선정하고 지난 10일 ‘서울청년포털’을 통해 발표했다. 지난달 진행한 신청접수 결과 총 1만3945명이 신청해 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청년수당은 오는 24일에 처음 지급되며, 매달 50만 원씩 최장 6개월간 지원된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2019년도 청년수당 참여자에게 사업에 대한 기본안내와 정책취지, 사용방법 등을 설명하기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14~16일 3일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한다. 이날 현장을 찾은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가 청년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만든 게 청년 수당이며, 한마디로 말하면 여러분들의 시간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알바를 안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여러분께 드리는 작은 선물"이라면서 "서울시가 여러분들의 뒤에 있을 테니 힘을 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청년수당 참여자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청년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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