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역 일자리 문제해결은 지역이 주도하고 중앙은 이를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5일 서울 구로구 인라이플에서 열린 '청년일자리 대책 이행점검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업무공간을 현장시찰하고 있다. 이 장관은 20일 광주 광산구의 자동차 부품업체 은혜기업을 방문했다. 사진/뉴시스
이 장관은 20일 '자동차 일자리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협력해 지역 자동차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을 해결한 우수사례를 격려하기 위해 광주시 광산구의 자동차 부품업체 '은혜기업'을 방문해 이 같이 말했다.
이 장관이 방문한 은혜기업은 기아차의 2차 협력업체로서 특례보증의 1호 수혜 기업이다. 자리에서 이 장관은 기아광주시 일자리 네트워크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광주 사례는 지역 내 다양한 집단의 대표들이 현실에 맞는 방안을 직접 설계하고 추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이런 사례가 전국적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지역의 업종별 네트워크 운영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이 언급한 광주시 자동차 네트워크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광주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주도하고, 광주시·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광주그린카진흥원 등 7개의 민·관 기관과 주요 자동차업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이 협의체는 2월부터 자동차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을 수차례 논의한 끝에 광주시가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300억원의 특례보증을 지원하는 성과를 냈다.
앞서 광주시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하반기 기아차 신차(9월 SP2, 2020년 NQ5) 출시를 앞두고 설비 교체 등을 위해 자급이 필요했지만 이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광주시 네트워크는 2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논의 끝에 지역이 직접 자금사정을 해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광주시의 자체 특례보증 확대를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결국 광주시와 시의회가 지난 4월 특례보증 예산 20억원 출연을 의결함으로써 신용보증재단이 자동차부품업체들에게 운영자금 및 투자비용을 총 300억원까지 대출해 줄 수 있었다.
관련해 주요 산업단지가 모여 있는 지역에서는 광주시 자동차 일자리 네트워크와 비슷한 성격의 지역·업종 단위 일자리 네트워크 총 30개가 현재 운영되고 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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