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다음달부터 3개월간 전국 아파트 11만2359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이는 지난 5년 평균 대비 18% 늘어난 수준으로 서울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0% 가까이 늘어났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8월 3개월 동안 예정된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1만2359가구로 5년 평균(9만5000가구) 대비 18.2%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11만7000가구) 대비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만6627가구, 지방이 4만5732가구로 각각 집계됐다. 수도권은 5년 평균 대비 52.3%, 지난해 대비 16.3% 증가했고, 지방은 5년 평균 대비 10.8%, 지난해 대비 23.3% 줄어들었다.
물량만 놓고 본다면 서울은 지난해(7148가구) 같은 기간 대비 66.9% 늘어난 1만1927세대가 입주를 시작한다. 단일 규모로는 명일역 솔베뉴(1900세대)가 가장 많은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날 기준 네이버에 올라와 있는 솔베뉴 전세매물은 총 1800여건(중복 포함)으로 세입자 구하기가 한창이다. 특히 9월에는 제2의 헬리오시티라고 불리는 고덕동 고덕그라시움(4932세대)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강동구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강동구의 올해 누계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변동률은 각각 -3.89, -5.60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경남 창원 유니시티에 대규모 입주장이 예정돼 있다. 창원 의창구 중동에 들어서는 6100가구 규모의 유니시티는 지하 4층, 최고 지상 42층 높이로 1·2단지 20개동 2867가구와 3·4단지 22개동 3233가구로 구성됐는데, 다음달 1단지(1803가구)와 2단지(1064가구) 입주가 동시 진행되고, 연이어 12월에는 3단지(1465가구), 4단지(1768가구) 입주가 진행된다.
최근 몇 년간 아파트 가격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창원은 이번 대규모 입주로 인해 다시 한번 아파트 가격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지방은 세종시(2456가구), 청주흥덕(2529가구), 춘천후평(1745가구), 순천신대(1464가구), 부산동래(1384세대) 등에서 입주가 순차 진행된다.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의 주택 규모별로는 60㎡ 이하가 3만9671가구, 60~85㎡ 6만4874가구, 85㎡ 초과 7814가구로 85㎡ 이하 중소형주택이 전체의 93.0%를 차지해 중소형주택의 물량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체별로는 민간 9만1501가구, 공공 2만858가구로 집계됐다.
6~8월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 11만2359세대 현황. 표/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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