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2.1% "경단녀 부담"…27.1%P↑
실제 채용 48.3→42.3%…동일 근무조건은 소수
2019-05-28 08:41:42 2019-05-28 08:41:4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경력단절여성 채용을 부담스러워하는 회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채용이 줄어들기까지 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246곳에 ‘경력단절여성 채용’을 설문해 28일 결과르 발표했다. 조사 결과, 62.1%가 ‘경단녀 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35%) 조사보다 무려 27.1%P 증가한 수치다.
 
부담감 이유는 ‘공백기로 실무역량이 떨어질 것 같아서’(49%,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고, ‘야근, 출장 등이 어려울 것 같아서’(32%), ‘쉽게 퇴사할 것 같아서’(29.4%), ‘보유 경력 대비 성과가 낮을 것 같아서’(20.3%), 근무 의지, 책임감이 낮을 것 같아서(16.3%) 등의 우려가 있었다.
 
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공백 기간은 3년(32.7%)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2년(28.8%), 1년(14.4%) 등의 순으로 3년 이하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실제 채용도 감소했다. 현재 경력단절여성을 채용하고 있다는 기업은 42.3%로 지난해(48.3%) 동일조사보다 6%P 줄어들었다. 이전 직장 경력을 살려 취업한 비율도 평균 43%에 그쳤다.
 
또 근무 형태나 조건에서 경력단절을 반영한 채용이 이뤄지고 있었다. ‘근무조건 동일’(35.6%, 복수응답)하게 채용한다는 가장 기업이 많긴 했지만, ‘근무시간 조정’(31.7%), ‘연봉 낮게 책정’(18.3%), ‘경력 연수 차감’(12.5%), 별도 수습 기간 후 채용(10.6%) 등의 고용이 다수 이뤄지고 있어 이전 경험이 완전하게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었다.
 
한편, 기업이 생각하는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활성화 방안으로는 ' 경력단절여성 재고용, 유지 시 세재 혜택 강화'(40.7%, 복수응답)가 첫 번째로 뽑혔다. 이외에도 ' 여성고용 우수기업 투자 지원등 보조금 증대'(34.1%), '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32.1%), '시간선택제, 유연근무제 의무화'(31.3%), '경영진 의식 등 기업 문화 변화'(23.2%)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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