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기업 상당수가 뽑고 싶은 인재가 없던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을 하든 하지 않든 기존 직원 업무가 가중되는 건 매한가지였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8~14일 기업 인사담당자 348명에게 ‘뽑고 싶은 인재가 없어 어려움을 겪은 경험’을 설문하고 23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84.8%가 경험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기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견기업이 93.6%로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84.2%), 대기업(68.8%) 순이었다.
뽑고 싶은 인재가 없어 채용이 가장 어려운 직급은 사원급(40%)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대리급(26.4%), 과장급(25.1%), ‘부장급 이상’(4.7%), 차장급(3.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들 중 59%는 뽑을만한 인재가 없어 ‘채용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채용을 포기하며 대처한 방식으로는 ‘기존 인력에 업무를 추가 배분’(61.5%, 복수응답)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아 기존 직원들의 업무 가중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해서 ‘순환보직 실시 등 내부인력으로 대체’(23%), ‘계약직 등 비정규직 채용으로 대체’(12.1%), ‘해당 업무 일시 중단’(10.3%) 등의 방식이 있었다.
그렇다고 마음에 들지 않은 상태에서 채용을 진행했을 때 결과가 좋은 편도 아니었다. 전체 기업 중 61.8%가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을 채용한 경험이 있었다.
채용 이유로는 ‘인력충원이 급해서’(69.3%,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21.9%), ‘기본은 할 것 같아서’(20%), ‘다른 지원자보다 나아서’(13%), ‘성장 가능성은 있어 보여서’(9.8%), ‘추천 받은 인재라서’(4.2%) 등의 이유를 들었다.
채용 후 해당 직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1년3개월 정도로 비교적 짧은 편이었으며, 해당 직원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48점으로 낙제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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