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4.8% "최근 1년 내 조기퇴사 있다"
조기퇴사자 비중 31.4%…5.4%P 증가
2019-05-22 09:48:37 2019-05-22 09:48:37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신입사원들이 입사 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조기퇴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14~17일 최근 1년 간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 416곳에 ‘입사 1년 미만 신입사원 중 퇴사자 발생 여부’를 설문하고 22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74.8%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보다 8.6%P 증가한 수치다.
 
전체 입사자 대비 조기퇴사자의 비중은 3분의1에 해당하는 평균 31.4%로 집계돼 작년보다 5.4%P 늘었다.
 
조기퇴사자는 입사 후 평균 4.6개월 만에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54%는 3개월 이전에 퇴사하고 있었다.
 
이들이 회사에 밝힌 퇴사 사유는 ‘적성과 안 맞는 직무’가 59.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인관계 등 조직 부적응’(26.4%), ‘낮은 연봉’(23.8%), ‘담당 업무 불만족’(23.2%), ‘타사 합격’(15.8%), ‘높은 업무 강도’(13.2%), ‘적응 힘든 조직 문화’(12.2%)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기업이 생각하는 신입사원 퇴사 이유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39.5%, 복수응답)가 첫 번째였다. 계속해서 ‘책임감 낮음’(28.9%), ‘묻지마 지원 등 급한 취업’(28.6%), ‘인내심 부족’(27.3%), ‘직업의식 부족’(27%), ‘부족한 연봉과 복리후생’(26.4%), ‘조직 적응력 부족’(25.7%) 등으로, 퇴사의 원인이 사측보다는 신입사원쪽에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기퇴사로 인한 기업의 피해 중에는 ‘추가 채용으로 인한 시간 및 비용 손실’(77.2%, 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기존 직원의 업무량 증가’(43.7%), ‘기존 직원의 사기 저하’(38.6%), ‘교육비용 손실’(35.4%), ‘업무 추진 차질’(34.7%), ‘잦은 채용으로 기업 이미지 실추’(24.1%)등이 있었다.
 
신입사원의 근속연수도 갈수록 단축되는 추세였다. 응답 기업의 절반이 넘는 59.1%는 최근 2년 동안 신입사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짧아지는 추세’라고 답했다. 같은 기간, 과거에 비해 조기퇴사하는 신입사원이 늘어나는지에 대해서는 46.9%가 ‘그렇다’고 답혔다.
 
이들 기업이 생각하는 조기퇴사 신입사원 증가 원인은 ‘개인의 만족이 가장 중요해서’(62.6%,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평생직장 개념이 약해져서’(56.4%), ‘끈기/인내심이 부족해져서’(40.5%), ‘꿈을 쫓는 도전정신이 강해서’(11.8%), ‘경제/산업 성장률이 낮아져서’(8.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신입사원의 조기퇴사를 막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으로는 ‘복리후생 강화(38.5%,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초봉 인상 등 근무조건 개선’(34.9%), ‘선배 직원과 멘토링’(33.7%), ‘높은 인센티브 등 동기부여’(24.3%,), ‘적성에 따른 업무 재배치’(16.3%) 등이 있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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