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 시장 잡아라"…베트남 수출 확대 나서는 경기도
'경기도 베트남환경산업통상촉진단' 2271만달러 규모 수출상담
2019-06-10 11:28:21 2019-06-10 11:28:21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신남방정책 중심지로 꼽히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도는 지난 3월 파견한 ‘FTA 활용 아세안 통상촉진단’이 ‘한-베트남 FTA’의 가능성을 확인한데 이어 최근 ‘2019 경기도 베트남환경산업통상촉진단’이 호찌민과 하노이에서 가진 현지 기업과의 무역상담회에서 총 2271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도내 환경기업의 기술 및 제품의 우수성을 베트남 현지에 알리는 것을 목표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함께 통상촉진단을 파견했다. 참여한 기업은 △한일이에스티 △우양이엔지 △에이스엔 △이피엠 △이오니아이엔티 △원진테크 △유노빅스이엔씨 △케이이티 등 도내 8개 환경기업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환경기업들의 원활한 수출 상담을 돕고자 베트남 현지 기업과의 상담 등을 주선했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통상촉진단 파견을 통해 베트남 현지 진출의 초석을 다지게 된 만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베트남의 급격한 산업화로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환경산업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파견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김포에 위치한 ‘케이이티’는 독자 개발한 정수설비 플랜트 관련 신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하노이 소재 산업용 정수 및 폐수처리 시스템 전문 기업인 S사와 연간 360만달러 상당의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케이이티는 S사와 베트남 현지에 특수목적합작법인(SPC)를 설립, 현지 제품 생산을 통해 베트남은 물론 라오스·캄보디아 등으로의 수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양주에 있는 폐플라스틱 자동선별기 제조업체인 ‘이오니아이엔티’는 하노이에 있는 관련 기계 전문 업체인 H사와 플라스틱 자동선별기 공동 개발 및 생산 등의 내용을 담은 23만달러 규모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통상촉진단은 이번 방문 기간 열린 ‘2019 한국-베트남 도시광산산업 컨퍼런스’를 통해 베트남 현지기업 및 연구기관들과 환경 관련 ‘산·학·관 연계의 장’을 마련했다. 또 호찌민 인근에 위치한 ‘민흥산업단지’에 입주한 우리나라 기업과의 간담회에서 오·폐수 및 폐기물 처리 등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듣고, 도내 우수환경기업의 기술 및 제품을 접목하는 방안 등도 모색했다.
 
베트남 호찌민 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지난 4월10일부터 13일까지 열린 ‘2019 베트남 호찌민 사이공텍스’에 참여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부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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