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당심잡기' 위기 돌파 시도
내달 9일까지 17개 시도 순회…퇴진론 일축하고 총선전략 모색
2019-06-17 16:30:00 2019-06-17 16:30: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약 한 달간 전국 순회 당원 간담회에 나섰다. 21대 총선 승리 해법 모색과 함께 당내 갈등 속 흔들리는 당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17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시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18일에는 경남 및 대구에서, 21일에는 강원에서 각각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주에는 대전과 세종, 충남·북, 전남·북 등에서 당원 간담회를 이어간다. 이후에는 경북과 제주, 울산 등 다음달 9일까지 순차적으로 전국 17개 시도를 모두 순회한다는 계획이다.
 
바른당은 당원 간담회를 통해 21대 총선 승리를 위한 각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능력 있는 후보자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경기·인천 신입당원 교육에서 조속한 국회 정상화와 더불어 제3당으로서 바른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대표는 "다음 총선은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심판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민주당이 요즘 연구원 등 총선 준비를 한다고 하지만 어림없다. 자유한국당도 보수 세력으로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어느 정도 가다가 멈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간지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것이 바로 바른미래당"이라며 "양극단의 극한 대결로는 경제도 살리지 못하고 정치·경제·안보 모든 분야에서 악영향을 미친다. 이것을 뜯어고치고 우리나라 정치 구조를 바꿔야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자 몫"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선 손 대표의 이번 전국 순회 당원 간담회가 퇴진론 돌파 카드로, 내부 결속을 위한 차원에서 마련했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4·3 보궐선거 참패와 독단적인 당 운영에 대한 비판을 원회활동 재개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해석이 나온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운데)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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