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 강판류 부문 호전으로 영업이익 증가 전망
- 현대제철 고로가동으로 원재료 확보 안정성 제고
- 컬러강판 생산라인 증설•해외공장 건설 판매비중 확대
- 中 강관업체, 대미 수출 위축 ‘반사이익’ 실현
앵커) 네 안녕하세요. 오늘은 산업부 김영택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은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네, 지난 1960년에 설립된 강관업체인 ‘세아제강’입니다.
시청자에게 친숙한 기업인데요.
최근에는 칼라강판까지 사업군을 확대하면서 판재류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지난해 제품별 생산능력을 살펴보면 강관류 113만톤, 아연도강판 32 만톤, 칼라강판 17 만톤 등 총 162 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에는 포스코와 US스틸과 합작해 연산 27만톤 규모의 API공장을 준공했습니다.
API는 에너지 수송용 파이프를 말하는데요. 석유나 가스 강관을 말합니다.
앵커)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 탓에 내수와 수출이 모두 어려운 한 해였는데요. 이 기업은 어땠나요?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해 강관 내수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21.5% 감소한 41만7000톤을 판매했습니다.
수출 역시 48.6% 감소한 20만8000톤을 판매하며, 모두 33% 정도 감소한 62만5000톤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유일하게 판재부문만 적극적인 판매전략으로 소폭 증가한 30만8000톤을 기록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경영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쳤는데요.
올해는 경기회복세가 뚜렷해 실적 전망이 좋습니다.
앵커) 시장에서도 세아제강의 올해 실적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놓고 있는데요. 전망과 이유에 대해서 짚어주시죠.
기자) 우선은 제품별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추센데요.
종류별로는 강관이 전년대비 29% 증가한 18만톤, 강판류는 13% 오른 8만톤으로 집계됐습니다.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강관과 강판류 소비산업이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강관류 제품단가 할인폭 축소와 컬러강판 가격을 톤당 10만원 인상해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네, 시장에선 그동안 포스코 중심의 조강공급체제로 ‘열연부족’을 겪어 왔는데, 최근 현대제철이 고로를 가동하면서 원재료 확보가 수월해졌다는 평가가 있는데요.
기자) 국내 철강업체들은 그 동안 포스코 중심의 조강공급체제로 ‘열연부족’을 겪어 왔습니다.
이로 인해 세아제강을 포함한 냉연전문업체들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요.
하지만, 올해 1월부터 현대제철이 열연650만톤과 후판150만톤 규모의 제1고로를 가동하면서 세아제강은 원재료 확보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였습니다.
열연을 주로 사용하는 세아제강은 원재료 조달과 가격 측면에서의 안정성 제고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정부가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를 성사시키면서 국내 강관업체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세아제강이 본격적으로 생산설비 증설과 해외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죠.
기자) 네, 세아제강은 컬러강판과 API 생산라인 증설과 아랍에미리트공장 건설 등으로 또 다른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컬러강판 생산라인 증설인데요.
컬러강판은 냉장고나 세탁기 등 전자제품에 주로 사용됩니다.
최근 전기전자산업이 호황을 보이면서 컬러강판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추센데요.
세아제강은 내년 5월까지 총 300억원 투입, 연산 6만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입니다.
현재 10%의 가전용 컬러강판 판매비중이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함께 세아제강은 올해 중동 공략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아제강은 진출 첫 해 생산량 7만톤 규모로 현지에 공급할 예정이며, 중동권 시장 점유율을 단계적으로 늘릴 방침인데요.
특히 API인증을 빠른 시일 내 취득해, 송유관 강관 수주에 주력한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최근 외신에 따르면 중국 강관업체들이 반덤핑 판정을 받았다고 하던데요. 아무래도 수혜를 보지 않을까요?
기자) 네 맞습니다.
북미지역은 전체 강관 수출비중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최근 석유 굴착기 가동율 상승에 따른 송유관 및 가스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중국 강관업체의 ‘대미 강관 수출 반덤핑 판정’을 받아 세아제강은 상대적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총 매출액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판매부문이 국내외 가전산업의 호황으로 3월 출하분부터 단가인상을 실시하고 있어 전체 영업이익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앵커) 올해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료가격이 급등하면서 포스코가 핫코일의 가격인 인상했는데요. 향후 세아제강의 경영실적과 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올해 세아제강의 경영실적은 강관 수출량과 수출가격의 상승, 포스코 항코일 가격인상분의 제품가격 반영과 시장 소화여부 등으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원전플랜트와 전기전자, 자동차산업 등 전방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강관과 판재류의 수출량과 가격인상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시장에선 포스코 핫코일 가격인상분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입니다. 이런 이유로 중장기적으로 투자 의견을 제시합니다.
사실 세아제강을 취재하는 과정이 쉽진 않았는데요.
워낙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방송노출로 인한 이미지 구축을 꺼려했습니다.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투명한 경영활동을 통해 투자자의 관심에 보답하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주가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세아제강은 현재 4만1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좋은 종목임에 틀림없지만, 유통물량이 적어 시장에선 저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이운형 외 주요주주가 54%가량을 보유하고 있고, 포스코와 국민연금공단이 16% 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은 제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점은 가파르게 오르고 내리는 변동성이 크다는 단점도 있는데요.
따라서 저는 올해 세아제강이 여러가지 호재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거래량이 적고 변동성에 민감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이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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