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제2벤처붐 확산을 위해 벤처·스타트업계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박 장관은 28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19회 벤처썸머포럼'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금이 제2벤처붐을 확산하기 위한 적기"라며 "붐 속에서 미래 100년을 이끌어나갈 벤처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기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은 비즈니스의 시작이고 기술을 통해 경제의 전환기도 이뤄진다"며 "정부가 지원책을 통해 더 확실하게 울타리를 든든하게 해주면 많은 가능성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19회 벤처썸머포럼'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
박 장관은 "창업·스타트업·벤처기업들에 대한 평가가 갖고 있는 기술에 비해 정평가 된 상태"라면서도 "상대적으로 미진했다고 보는 부분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의 접목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 부분에서 중기부가 물꼬를 열어주는 역할을 하겠다"며 "내년부터는 데이터들을 연결하는 제조 데이터 센터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제조 데이터 센터를 어디에 설치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는 이르다"며 "클라우드 컴퓨터를 서너곳으로 분산시킬 지, 한 곳으로 집중할 지를 다양한 연계성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벤처·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도 활성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픈이노베이션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필연적인 것"이라며 "대기업이 새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이자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에 적극적인 기업일 수록 신기술이 접목된 제품으로 시장 판도를 바꾸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박 장관은 벤처업계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소신을 분명히했다. 그는 "차등의결권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면서도 "대규모 투자가 들어왔을 때 경영권이 희석되는 문제는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도입 초기에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다른 제약들이 나타나면서 경영권 부담을 주는 반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제한적으로 이뤄지는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 스톡옵션에 대한 비과세 한도를 높여달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도입 여부를 대답할 수 있는 시기에 온 것 같다"며 "중기부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숙원인 벤처투자촉진법 제정에 대해서도 "9월 국회 통과를 목표를 하고 있다"며 "벤처업계에서 갈망하고 있는 법인 만큼 (의원들에게) 보다 소상한 설명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여수=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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