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청년 상인들이 전통시장에 활력 불어넣어야"
여수 청년몰·전통시장 방문…소·부·장 집중 투자 '필승코리아펀드'도 가입
2019-08-28 14:00:00 2019-08-28 16:54:0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이 28일 여수중앙시장 청년몰(이하 꿈뜨락)에서 청년·여성 소상공인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더불어민주당과 소상공인 업계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 행사로 그간 정부의 소상공인·자영업 정책에 대한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소상공인·자영업 기본법' 제정 등 주요 추진과제에 대해 논의를 위해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용주 의원,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안상현 전남도 경제에너지국장, 고재영 여수시 부시장 등이 함께 자리해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소상공인 대표로는 이갑주 전남소상공인연합회장, 박기창 여수시소상공인연합회장, 이창재 전남도 청년CEO협회장, 김슬비 다락방 대표, 오주란 중앙시장 청년몰 회장, 이은매 여수해주전부리 대표, 김문경 이순신수제버거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이제는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소비공간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제공하는 지역의 명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개장한 ‘꿈뜨락’ 청년몰이 다양한 이벤트와 TV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인지도가 상승하고 방문고객이 늘어나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청년상인들이 전통시장에 활력과 감성을 불어 넣고, 신·구세대가 협력하며 시장에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곧 있을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 이용 촉진을 위해 ‘가치삽시다’란 문화 확산 캠페인을 시작으로 온누리 모바일상품권 특별할인(10%), 제로페이 행사, 전통시장 가을축제, 우수시장박람회 등 다양하고 풍성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범국민적인 전통시장 이용 분위기를 조성해 내수 부진 등으로 움츠러든 소상공인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은매 여수해주전부리 대표는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부분이 이르면 3~4월에 소진돼 적시에 대출을 못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금을 상반기 70%, 하반기 30%로 나누어 배분해 달라"며 “대출을 받더라도 보증 수수료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대출이율이 높아 이를 완화해 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갑주 전남소상공인연합회장은 “신용카드는 무이자할부나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이 많은 반면, 제로페이는 혜택이 거의 없어 활성화 되기 힘들다”며 “제로페이에도 포인트제도 등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확대해서 활성화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참석자들은 △소상공인들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 지원(김문경 대표) △소상공인연합회에 대한 전문매니저 지원(박기창 여수소상공인연합회장) △청년 CEO를 위한 스마트 디자인 상품화센터 건립(이창재 회장) △소상공인 창업비용 부담 경감을 위한 공유키친 지원(김슬비 대표) △청년몰 사업종료 후 체계적인 사후관리 방안(오주란 대표) 등을 건의했다. 
 
한편, 박 장관은 여수중앙시장 방문에 앞서 인근에 위치한 NH농협 여수시지부를 방문해 '필승코리아펀드'에 가입했다. 이 펀드는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여 기술혁신성과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가진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업에 집중 투자해 국내 공급망 강화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추구한다. 국산화 및 내수시장에서 선전이 기대되는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으로, 펀드운용사 수익의 절반을 관련 분야 대학이나 연구소 또는 장학재단 출연 등 사회공헌 활동에 지원한다
 
박 장관은 펀드 가입을 위해 농협 직원의 안내에 따라 투자설명서를 자세히 읽어보고 직접 가입신청서를 작성·서명했다. 그는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배제 등 무역보복은 시련이 아니라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체질을 개선하여 기술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정부와 업계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필승코리아 펀드와 같이 각계각층의 관심과 지원이 어우러질 때 더욱 내실있고 의미있는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여수=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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