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이 일본에 비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뒤진 것을 인정하면서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최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의 "소재·부품·장비 중 특히 화학 소재 분야가 일본에 비해 뒤진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지적에 "(화학 소재 분야에서 일본에 비해) 평균 2~3년 뒤져있고 일부는 조금만 투자하면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자들의 연구 환경 개선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최 후보자는 "연구자들은 본인이 하고 싶은 분야보다 연구비가 있는 분야로 쫓아다니는 것이 문제"라며 "연구자들이 하고 싶은 연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핵심 분야라면 중복되더라도 경쟁을 통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략적으로 핵심 분야는 경쟁도 시키고 국가 지원으로 진행된 분야는 대학이 참여하면 기술을 공개해서 서로 도움이 되는 연구개발도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 후보자는 본인이 연구와 교육 위주의 경력을 갖춰 대외 활동과 리더십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행정 경력은 부족한 것은 인정하지만 대학에서 큰 센터를 운영했고 학회활동과 국제 컨퍼런스 조직도 많이 했다"며 "그런 경험을 잘 살려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의 대학 논문 제1저자 등재와 관련된 질의를 집중했다. 자유한국당 윤상직·최연혜·정용기 의원은 "외고 학생이 대학의 논문 1저자에 올라가는 것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자세한 내용을 살펴봐야 하겠지만 당연히 규정위반이나 잘못한 것이 있다면 시정하고 보완을 해야 할 것"이라며 "다른 후보자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