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모든 초3·중1 기초학력 진단
보정 예산 86억→250억…책임지도제 확대 및 집중학년제 실시
2019-09-05 15:45:34 2019-09-05 15:45:3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 모두를 대상으로 기초학력을 진단한다. 학력을 보정하는 예산도 이전보다 증액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5일 오후 시교육청 건물에서 '2020 서울학생 기초학력 보장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 중 핵심으로 꼽히는 정책은 서울에 있는 초등학생 중 3학년과 중학교 1학년 전부를 상대로 실시할 기초학력 진단검사다.
 
검사는 1차부터 3차까지 다층적으로 이뤄진다. 단위 학교는 3월 서울기초학력지원시스템 등을 활용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초등 입문기에서 적응기로 넘어가는 초3은 읽기·쓰기·셈하기 등 기초학력, 중1은 '국영수'에서의 교과학습능력과 기초학력이다. 1차 진단에서 학교가 지도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학습부진요인이 드러나면 지역별 학습도움센터에 의뢰해 비언어성 지능검사, 정서·행동특성검사, KOLRA(한국어읽기검사) 등 심층진단을 실시한다. 2차 진단 결과, 특수복합요인으로 추정되는 학생을 대상으로 서울학습도움센터 난독·경계선지능 전담팀을 신설해 전문 검사와 전문가 진단을 실시한다.
 
또한 기초학력향상 예산을 늘려, 교육 과정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을 더 도와준다. 올해 총 86억원의 기초학력향상 지원 예산이 오는 2020년에는 약 250억원으로 확대 편성된다. 특히, 올해는 50억원이었던 단위학교 책임지도제 예산을 내년에는 중학교까지 확대하면서 약 200억원으로 증액한다. 초·중학교는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운영을 위해 학교별로 약 2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책임지도를 하는 학교는 학생 참여 중심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를 통해 학습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학습결손이 누적되었거나 배움이 느린 학생을 개별 지도하되, 희망학교는 협력강사를 운영할 수 있다.
 
전수 진단 직전인 초등학교 2학년 대상으로는 집중학년제를 실시해 기초학력 미달을 예방한다. 교사는 관찰 및 상담, 전년도 담임과의 성장이력 공유, 과정중심평가 연계 운영 등을 통해 학생의 읽기·쓰기·셈하기·관계성을 파악한다. 복합 요인이 의심될 경우, 서울학습도움센터의 전문가 그룹을 통해 기초학력부진의 원인을 파악하고 통합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공립초 2학년 약 830학급 안팎을 공모?선정해 학급당 50만원의 교육활동 운영비를 지원하며, 초3에서 실시하던 '유레카 프로젝트'를 초2와 중1로 확대한다. 학습 상담, 정서·행동 상담, 치료 지원 등 학생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교육청 지원팀에서 직접 계획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지원시스템이다.
 
조 교육감은 "혁신교육정책의 부족한 점이나 공백 지점에 대한 비판을 반성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기초학력 부진 보완 대책을 통해 공백 지점을 메꾸고 있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5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건물에서 '2020 서울학생 기초학력 보장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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