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 570년 전통 로열 오케스트라 내한
2019-09-24 09:20:52 2019-09-24 09:20:52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한국, 덴마크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세계 최고(最古) 오케스트라가 내한한다. 
 
24일 마스트미디어는 라보라예술기획과 함께 오는 12월8일 저녁 5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덴마크 로열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 로열 오케스트라의 역사는 144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레너드 번스타인, 사이먼 래틀 등 저명한 음악가들이 이 오케스트라를 거쳤다.
 
이탈리아 장인의 현악기들을 이용한 독특한 음색은 오케스트라만의 특징이다. 16~18세기 제작된 스트라디 바리우스(2대), 과르네리(2대), 과다니니(3대), 아마티(3대)로 이들은 고상하면서도 극적인 사운드를 낸다. 영국 권위있는 클래식 전문잡지 그라모폰지는 "뛰어난 연주를 지닌 북쪽의 빈 필"이라고 오케스트라를 표현했다.
 
매년 유럽을 기반으로 국제 페스티벌과 해외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투어 실황을 담은 CD, DVD 중 '코펜하겐 링'과 바그너 '탄호이저'는 명반으로 꼽히고 있다. 2005년 코펜하겐 오페라 하우스 개관과 함께 학생들과 어린이를 위한 워크숍에도 나서며 북유럽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번 공연의 지휘봉은 덴마크 출신 세계적인 지휘자 토마스 손더가드가 잡는다. 덴마크 국민 정서를 잘 반영하는 오페라 '가면 무도회' 서곡을 시작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등을 선보인다. 특히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연주할 땐 국내 최다 국제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협연한다.
 
마스트미디어 관계자는 "한국, 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570년 역사를 지닌 오케스트라가 내한한다는 점이 의미 깊다"며 "한 해를 마무리하기 좋은 공연이 될 것"이라 전했다.
 
덴마크 로열 오케스트라. 사진/마스트미디어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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