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정경심 청사 1층으로 출석"…소환일은 비공개(종합)
압수물 분석 마친뒤 부를듯…'조국펀드' 관련 익성 관계자 줄소환
2019-09-25 17:00:10 2019-09-25 17:18:1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소환일정을 공지하지 않았지만, 정 교수를 청사 1층 출입문으로 부른다는 방침이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아직 정 교수에게 소환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가) 청사 1층 출입문을 통해 출입할 것"이라면서도 일정은 함구했다. 공개소환은 아니라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출입문을 특정함에 따라 별도의 경로로 소환하지는 않겠다는 점은 분명히 한 셈이다. 
 
검찰은 현재 조 장관과 정 교수의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며 정 교수 소환 전 표창장 위조 등 관련 혐의에 대한 증거를 최대한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모 대표와 익성 직원들도 불러 조사했다. 익성은 코링크PE가 지난 2016년 4월 가장 먼저 조성한 사모펀드 '레드코어밸류업1호'의 투자를 받은 업체다. 검찰은 익성의 자금이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 주가조작 등에 이용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익성, 익성의 자회사 아이에프엠(IFM), 코링크PE와 조국 장관 가족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와 두 자녀는 코링크PE가 같은 해 7월 조성한 또 다른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6일 코링크PE 실소유주란 의혹을 받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으며, 24일 조씨의 구속 기간을 연장했다.
 
지난 24일에는 조 장관의 아들 조모씨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 받은 인턴 활동 증명서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조씨는 지난해 1학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에 입학할 당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한 내용이 담긴 증명서를 제출했다.
 
한편 검찰은 조 장관과 관련된 수사 기간 출입 기자단과 만남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현 수사 상황에서 여론전을 강화하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조 장관 수사 이후 처음으로 이날 외부행사에 참여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는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 대한 이른바 '가짜뉴스'에도 대응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24일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과 관련해 보도된 내용에 대해 "압수수색 집행 시간을 의도적으로 끌기 위해 짜장면을 주문했다거나 압수수색 집행 과정에서 금고 압수를 위해 금고 기술자를 불렀다는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대검 차원의 대응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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