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조국수사 경고에 검찰 "법 절차 따라 엄정히 수사" 응수
대검 "인권 존중하는 바탕…국민 원하는 개혁에 최선"
2019-09-27 21:39:10 2019-09-27 23:22:16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검찰개혁 요구에 대한 성찰과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주문한 가운데 검찰은 “법 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고 국민이 원하는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대통령 메시지 배경에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과 압수수색 담당 검사의 통화 논란과 관련, ‘수사 압력 사건’을 본질로 보고 청와대와 여권의 공세에 대응하는 스탠스다.
 
하지만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검찰은 헌법정신에 입각해 인권을 존중하는 바탕에서 법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고 국민이 원하는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짤막한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와 여권이 피의사실 유출 의혹과 압수수색 사후보고 등에 대해 검찰을 겨냥한 가운데 수사에 개입하지 말라는 반발과 비교할 때 차분하고 원론적인 입장이지만, 법대로 하겠다는 응수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검찰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고 전 검찰력을 기울이다시피 엄정히 수사하는데도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현실을 성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구내식당을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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