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8일 검찰에 출석해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쯤까지 정 교수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정 교수는 이 시간 조서 열람까지 마친 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교수를 상대로 자녀의 입시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등 의혹을 확인했다.
정 교수는 이미 지난달 6일 딸의 입시와 관련한 사문서위조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정 교수가 성명불상자 등과 공모해 동양대 총장 명의로 기재된 표창장 문안을 만들고, 딸의 이름 옆에 총장 직인을 임의로 날인한 혐의가 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하지만 이후 조사 과정에서 검찰은 정 교수가 보유하던 동양대 총장 상장을 스캔한 후 오려내 다른 파일로 위조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사문서위조 외에도 위조사문서행사,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등 다른 혐의도 수사 중이다. 또 한 증권사 직원 김모씨에게 하드디스크 교체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서도 구체적 진술과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김씨에게 하드디스크 교체를 부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증거물 조작을 막기 위해 원본을 보존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이를 증거인멸 시도로 의심하고 있다.
코링크PE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지난 3일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조씨는 코링크PE와 코링크PE가 운영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투자를 받은 가로등 점멸기업체 웰스씨앤티 등 관련 업체의 자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는다. 정 교수는 자신이 투자한 코링크PE 운영 사모펀드와 관련해 조씨와 대응책을 상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검찰에 세 번째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주차장 출구가 굳게 닫혀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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