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외화예금 726억달러…한달새 16.7억달러↑
한은 "기업과 개인 달러화 예금 증가 영향"
2019-10-21 12:00:00 2019-10-21 12: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두 달만에 다시 증가 전환하며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과 개인의 달러화 예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9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726억4000만달러로 한달 전보다 16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 잔액은 올해 1월말 74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가 4월 632억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따라 오르내리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달러화예금은 전월대비 13억2000만달러 늘어난 621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일부 기업의 해외 주식 및 계열사 지분 매각 대금 일시 예치한 영향으로 잔액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들의 달러화예금 잔액은 485억달러로 8억4000만달러 늘었다. 
 
개인의 달러화 예금은 4억8000만달러 늘어난 13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개인의 현물환 매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월말 1211.2원에서 9월말 1196.2원으로 떨어졌다. 
 
지난 8월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어느 환전소에 게재된 환율표의 모습. 사진/뉴시스
 
엔화예금은 43억4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억1000만달러 늘었다. 한은은 "기업의 계열사 지분 매각 대금 일시 예치,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현물환 매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원엔 환율은 8월말 1138.8원에서 9월말 1109.4원으로 떨어졌다. 
 
유로화예금은 33억3000만달러로 전월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위안화예금은 12억7000만달러로 전월대비 4000만달러 늘었다. 이 외에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예금 통화는 15억4000만달러로 전월대비 1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610억5000만달러)과 외은지점(115억9000만달러)은 각각 4억9000만달러, 11억8000만달러 늘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의 외화예금은 570억1000만달러로 전월대비 11억2000만달러, 개인은 156억3000만달러로 5억5000만달러 늘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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