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지난 1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사우디아라비아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 중동에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아이돌부터 드라마, 중소기업 등의 중동 시장진출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2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주최하고 KOTRA와 공동 주관한 ‘2019 두바이 한류박람회(Korea Brand & Content Expo 2019 Dubai, 이하 한류박람회)’가 10월16~18일 총 3일간 UAE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DWTC)에서 성공적으로 치뤄졌다고 밝혔다.
두바이에서 최초로 개최된 이번 박람회는 중동지역 한류 확산, 국내 기업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부처 간 협업을 통해 한류 콘텐츠부터 라이프스타일, 뷰티, 패션, 푸드, 소비재 등 연계 산업 간 시너지가 발산될 수 있도록 진행됐다.
‘2019 두바이 한류박람회’ 전시체험존 Funstage에서 한류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16~17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수출상담회는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방송영상 등 분야의 35개 콘텐츠 기업과 F&B, 뷰티, 헬스케어,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소비재 기업 96개사가 참가했다.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바레인 등 15개국 160여명의 바이어와 총 75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액을 달성했고 17건의 MOU 체결 성과를 냈다.
17~18일에 진행된 B2C 행사에는 총 1만5000 참관객이 몰렸다.
행사 전부터 입장 대기줄이 형성되고 K-Pop 떼창을 쏟아냈다. 17일 K-Pop 콘서트 무대에는 세븐틴, SF9이 중동 한류팬 4000명 앞에서 노래했다.
‘2019 두바이 한류박람회’ K-POP 콘서트에서 세븐틴이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드라마 OST, 비트박스 등을 소개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호텔 델루나', '도깨비' 명장면과 함께 연출된 펀치의 OST 무대, '2019 아시아 비트박스 대회' 챔피언 히스가 속한 비트펠라의 무대가 현지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콘진원은 "드라마 포토존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거나 K-Pop 커버댄스 그룹의 공연에 열광하며 직접 한류 문화를 체험하는 관객도 눈에 띄었다"며 "콘텐츠 외에도 참관객들은 국내 기업의 화장품, 패션 의류, 음식, 생활 소비재 등을 직접 체험하고 즐겼다"고 전했다.
김영준 콘진원장은 “이미 중동지역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진출을 위한 가능성 있는 시장으로 점쳐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류 콘텐츠가 이끄는 연계 산업 동반 진출 활성화를 위해 부처 간 협업을 통한 국내 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2019 두바이 한류박람회’ 전시체험존에서 참관객들이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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