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ID 생태계 구축을 위한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MyID Alliance)'가 5일 출범했다.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아이콘루프가 개발한 디지털 신원증명 플랫폼 ‘마이아이디’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반 자기주권형 디지털ID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결성된 민간 협력체다.
아이콘루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아이콘루프 라운지에서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파트너스데이'와 함께 출범식을 열었다.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파트너 기관과 기업 관계자들, 자문위원회가 함께한 가운데 자문위원장인 이헌재 재단법인 여시재 이사장은 "블록체인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가상화폐(암호화폐)나 투기 등으로 부정적인 상황"이라면서도 "마이아이디와 같은 블록체인 기술과 플랫폼을 통해 이런 인식들에 조금씩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과거 대항해 시대 이후 세계가 급변할 때마다 한국은 조금씩 뒤쳐졌지만, 이제 블록체인 강국으로 우리도 한 걸음 앞서 가야할 때"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ID 플랫폼인 마이아이디는 기존 시스템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향후 디지털 경제사회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관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헌재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자문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아이콘루프 라운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아이콘루프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자문위원회는 이 위원장과 함께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종구 김앤장 법률사무소 선임미국변호사, 신제윤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이군희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등이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마이아이디는 단순한 인증수단이 아닌 탈중앙화된 자기주권형 ID 시스템으로, 이미 금융 분야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신뢰를 얻고 다양한 실사례를 구축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며 "내년 상반기 금융 부문 신원인증을 시작해 비금융 파트너사들과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추진하며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이콘루프의 마이아이디는 지난 6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금융 분야의 신뢰 구축을 위한 규제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콘루프는 향후 범금융권에서 핀테크와 이커머스, 공유경제, 교육 등 타 업권까지 협력 관계를 확장해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활용 사례들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에는 현재 총 38개 기관 및 기업이 합류한 상태다. 신한은행과 삼성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안타증권, DB증권, 부산은행, 금융투자협회, 삼성화재, 교보생명, DB손보, KB생명보험, BNK캐피탈 등 금융권이 다수 참여했다.
이외에도 포스코와 STX, 야놀자, 카페24, 버즈니(홈쇼핑모아), 한국생산성본부, 굿네이버스, 블록체인경영협회, 서강대학교, 모두싸인, 한국NFC, 트리플, 카플랫, 더봄에스, 플랜잇, 콩테크,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KorDA), 아이서티, YOTI,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 다양한 분야의 비금융권 및 해외 기업들이 파트너사로 합류했다.
5일 서울 중구 아이콘루프 라운지에서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출번식이 열렸다. 사진/아이콘루프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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