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지난해 6월 착공 예정이었지만 디자인 변경 문제로 지연됐던 청라시티타워 건설이 마침내 첫 삽을 뜨게 됐다. 인천시는 청라시티타워의 운영·관리 등 행정적 업무를 맡아 지역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경제청)은 오는 21일 청라호수공원 음악분수 야외무대에서 청라시티타워 건설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청라시티타워에는 건설비 4158억원이 투입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3032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민간 자본이 투입된다. 인천시는 공사가 준공되면 기부채납(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무상으로 재산을 받아들이는 것)을 받고, 운영·관리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청라시티타워는 청라호수공원 일대 부지면적 1만평에 높이 448m 규모, 지상 28층, 지하2층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최고 높이의 타워인 동시에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타워로 기록될 전망이다.
최상층에는 탑플로어와 스카이데크, 도시와 바다를 전망할 수 있는 고층전망대, 경사로 스카이워크, 하늘을 나는 듯한 포토존 글라스플로어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외에 다양한 쇼핑과 전시장을 관람할 수 있는 복합시설 등도 함께 자리한다.
경제청 관계자는 “화창한 날에는 북한 개성까지 조망할 수 있어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H와 청라시티티워는 기공식 이후 부지 가설펜스 설치, 터파기 공사 등 부대 토목공사를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건축 심의 등 각종 행정 절차를 완료한 뒤 하반기에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착수한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그동안 지연됐던 청라시티타워 건설이 기공식을 계기로 본격 궤도에 오를 전망”이라며 “청라시티타워가 완공되면 레저·쇼핑 등이 복합된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되는 것은 물론 영종·청라국제도시의 투자유치 촉진, 글로벌 도시 경쟁력 상승,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라시티타워 건설은 지난 2016년 10월 보성산업, 한양, 타워에스크로우 등으로 구성된 민간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이듬해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3월 건축허가를 변경하고 같은 해 6월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착공 전 실시된 공탄성 실험(바람이 구조물 외면에 작용하는 하중)에서 구조적 불안정이 확인돼 디자인이 변경되는 등 공사가 지연된 바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1월 청라시티타워 부지를 방문하고 있다.사진/인천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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