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21세기 버전의 '라이브 에이드'가 될 수 있을까.
내년 9월26일 세계 5개 대륙에서 ‘글로벌 골 라이브: 더 파서블 드림 (Global Goal Live: The Possible Dream)’이 동시에 펼쳐진다.
행사는 자선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주도하는 글로벌 자선 공연이다. 1985년 7월 영국 런던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라이브 에이드'의 21세기 버전.
음악과 캠페인 운동을 결합해 기아, 불평등, 환경오염 등의 문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 인식 변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내년 9월26일 북미, 남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동시에 열리는 행사는 10시간에 걸쳐 세계에 생중계된다. 주최 측은 벌써부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선 공연'이라는 선전을 내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가 공연 기획에 참가한다.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글로벌 골 라이브: 더 파서블 드림’ 공연 서울 유치를 발표하는 사이몬 모스 글로벌 시티즌 공동 창립자(왼쪽)와 이수만 SM 프로듀서. 사진/SM엔터테인먼트
19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이 행사를 주최하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글로벌 시티즌’의 사이몬 모스 공동 창업자, 매지 토마스 글로벌 정책 부문장,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총괄 사장…. 이들은 미국 뉴욕의 센트럴 파크,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이어 이날 한국 서울을 추가 개최지로 확정하고 발표했다.
서울 공연 총감독을 맡은 이수만 프로듀서는 “지구촌 최대 규모의 자선 공연을 한국 서울에서 유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공연 총감독으로서 전 세계의 참여 아티스트들과 관객, 시청자가 하나가 될 수 있고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서로를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했다.
매지 토마스는 “K-POP 가수들과 그들의 음악은 현재 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음악 시장에 많은 영향력을 가지며 문화와 사람들 간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며 “K-POP을 사랑하는 팬들부터 여러 지역의 지도자들까지 실질적인 약속을 할 수 있는 특별한 플랫폼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참가의사를 밝힌 이들이 거의 글로벌 '톱' 뮤지션들이다. 현재까지 콜드 플레이, 메탈리카, 뮤즈, 어셔,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앨리샤 키스, 빌리 아일리시, 퍼렐 윌리엄스 등이 헤드라이너로 발표됐다. SuperM(슈퍼엠), 엑소(EXO), 보아 등 SM 뮤지션들도 포함됐다.
폴 매카트니, 데이빗 보위, U2, 퀸, 에릭 클랩튼, 스팅, 엘튼 존, 마돈나, 믹 재거 등 초호화 라인업이 포진됐던 '라이브 에이드'가 어렴풋 겹쳐 보인다. 지난해 퀸 일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마지막 장면의 그 공연, 맞다.
‘글로벌 시티즌’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10년간 각 국가와 기업들로부터 56조6000억원 (484억 달러) 상당의 기부금 등을 후원 받았고, 세계 8억8000만여 명을 도왔다. 미국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 빌 게이츠, 스웨덴 왕비 실비아, 월드 스타 휴 잭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많은 유력 인사와 정치인들도 동참해왔다.
‘글로벌 골 라이브: 더 파서블 드림’ 공연 헤드라이너 발표 영상 캡처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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