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연말 시즌…소주보다 '와인' 인기

12월 와인 매출, 소주 대비 40% 이상 역전…맥주도 타격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12월 와인 매출이 소주를 크게 앞질렀다.

 

11일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이 와인을 선보이는 모습.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지난해 12월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맥주(45%), 와인(24%), 소주(17%) 등의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11일 전했다. 

 

12월 주류 매출에서 와인이 소주보다 40%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연간 전체 주류 카테고리 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을 보면, 맥주(53%), 소주(17%), 와인(15%) 순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와인 매출 비중이 가장 적었던 8월(10%)과 비교 시 연말 매출은 2.4배가량 크다. 부동의 1위인 맥주 매출 역시 12월에는 와인의 타격을 입고 평소보다 비중이 8%포인트 하락했다.

 

12월 와인 매출은 평소의 1.5배, 연간 와인 매출의 13% 이상을 차지했다. 2월과 9월 매출도 높지만 대부분 명절 선물세트 구매가 차지해 실질적인 수요는 12월이 압도적이었다.

 

홈플러스는 최근 저도수 주류 기호 증가에 따라 와인 저변 확대로 와인을 찾는 소비층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또 송년회를 홈파티로 대체해 다양한 종류의 와인과 음식을 부담 없이 즐기려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연말에 와인 소비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따뜻한 와인 음료인 뱅쇼(Vin Chaud)의 인기도 와인 수요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뱅쇼 재료로 자주 쓰이는 팔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신장했다. 이외에도 시나몬스틱 57%, 클러브 134% 등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와인 인기에 힘입어 홈플러스는 이달 12~25일 기간 동안 와인 행사를 전개한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인기 와인을 저렴하게 선보이는 ‘2019 베스트 와인 기획전’이 대표적이다. 이번 기획전에선 칠레 와인인 '까시예로 델 디아블로'(750㎖, 1만2900원)를 3병당 2만9700원에 판매한다. 미국 '리빙스톤'(1.5ℓ/콩코드, 모스카토, 상그리아) 3종은 각 9900원에 마련했다. 스위트 와인 17종은 2병 구매 시 5000원을 할인해준다. 호주 '그랜트버지 GB 크리스마스 주머니 패키지' 및 칠레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 리저브 LED 캔들 패키지'(각 750㎖)는 각 1만4900원, 미국 '칼로로시 상그리아'(1.5ℓ) 1만9000원, ‘칼로로시 콩코드’(1.5ℓ)는 각 1만2900원에 내놓는다.

 

와인 마니아들을 위한 타깃 마케팅도 준비했다. ‘와인에 반하다’ 클럽 회원에게는 ‘1865’ 와인을 1000원 추가 할인 혜택과 함께 다양한 와인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모든 와인 구매 고객에게는 크리스마스 와인케이스를, 와인 2만5000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스크래치 쿠폰을 제공해 치즈플레이트 도마, 러그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김홍석 홈플러스 차주류팀 팀장은 “연말 와인 구매가 많은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덜어 드리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와인 애호가들의 기호를 만족시키는 다양한 와인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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