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미국 역사상 3번째 '탄핵 대통령' 될 수 있다
2019-12-17 17:53:24 2019-12-17 17:53:24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역사상 세 번째 탄핵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뉴욕타임즈(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하원 규칙위원회는 17(현지시간) 회의에서 표결 토론 기간이나 표결 시기 등 쟁점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 탄핵 표결 날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민주당 지도부 보좌관들은 18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원에서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의 과반 찬성이다. 민주당은 현재 전체 하원 의석 435석중 233석을 차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탄핵 반대표를 던진다 해도 가결을 위태롭게 할 인원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하원 민주당이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사유는 권한 남용의회 방해.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새로운 탄핵보고서를 공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신용 사기 등 복합적 연방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방치하면 위법행위가 계속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에서 축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상원 의석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은 탄핵안이 상원으로 부결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원에서 대통령 유죄 판결은 재적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은 막바지 탄핵 여론전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미국 탄핵 대통령은 앤드루 존슨(1868) 리처드 닉슨(1974) 빌 클린턴(1998)으로 총 세 명이지만 탄핵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경우는 없었다. 존슨과 클린턴 전 대통령 탄핵안은 상원에서 부결됐고, ‘워터게이트주인공 닉슨 전 대통령은 탄핵 표결을 앞두고 먼저 사임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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