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이 51억원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로 전날 회부된 문재인 대통령의 정 후보자 인사 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정 후보자 내외는 재산을 총 51억5344만원으로 신고했다.
정 후보자 본인 명의의 재산은 19억1775만원으로, 마포구 상수동 소재 한 아파트 9억9200만원, 종로구 한 아파트 전세금 6억8000만원 등이었다. 예금은 8571만원이었고, 자동차는 2018년식 EQ900(6474만원)이었다. 지난 6월 취득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헬스 연간 회원권(700만원)도 포함됐다.
정 후보자의 배우자 재산으로는 경북 포항 북구의 6만4790㎡ 토지(32억원), 예금(3457만원), 호텔 연간 회원권(49만원) 등이 포함됐다.
2015년 결혼한 장남은 독립 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다만 정 후보자는 장남이 올해 5~8월 미국 로펌 2곳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6만5963달러(약 7690만원)를 급여로 받았다는 증빙 서류를 제출했다.
정 후보자는 1978년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장남은 2004~2007년 '알토닉스'라는 업체에서 병역 특례 제도를 통해 군 복무를 마쳤다.
문 대통령은 임명 동의 요청 사유서에서 "6선 국회의원으로서 국회의장, 당 대표, 원내대표 등의 경력을 통해 쌓은 풍부한 정치적 경륜과 역량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을 통해 산적한 갈등 과제와 입법 현안 등을 원만하게 조율해 나갈 최적의 국무총리 후보자"라고 평가했다.
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늦어도 내년 1월 초 열릴 전망이다. 특히 정 후보자의 청문회는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 법안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내년 4월 총선을 3개월 여 앞두고 열리는 만큼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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